작년 겨울은 맥심 화이트골드가 10주년을 맞이하는 해였다고 함. 대략 194억 잔이 팔렸다고 하는데 이에 엄청나게 기여하신 분이 바로 우리집의 신XX 여사님. 내가 기억하는 순간부터 우리집에는 맥심 모카골드(병에 들어있었음)가 있었는데, 어느 순간 맥심 화이트골드로 대체 되었다는 사실, 이거슨 가히 혁명이다... 어쨌든 이 달다구리한 커피를 주로 드시는 분은 엄마니까 당연히 엄마가 맥심 화이트골드로 바꾼것임. 여쭤보니 연아의 커피가 노랑이보다 맛있어서 바꾸셨다고 개쿨하게 말씀하시는데, 언제부터 바꿨는지는 정확히 기억 못하시는 듯. 나 역시 다방커피가 주기적으로 땡기기 때문에 맥심 화이트 골드를 가끔 마시게 되는데, 연아의 커피는 향도 좋고 부드럽고 연해서 식후에 먹기 부담스럽지가 않음. 예전에 루카스나인..
핫식스 오리지널로 쟁여놓고 먹는 사람, 네 그게 바로 (야근쟁이) 접니다. 칼로리 겁나 따지는 내가 유일하게 칼로리 따지지 않고 처묵하는 유일무이한 음료, 핫식스 오리지널. 핫식스 종류가 눈 돌아가게 많은데, 결국 돌고돌아 오리지널로 돌아오게 된다. 튜닝의 끝은 순정, 핫식스의 끝은 핫식스 오리지널이라던가... 내 야근 친구 삼총사 중에 한 놈임. 나머지는 차차 소개하기로.. 첨에 핫식스 더킹 제로가 나왔을 때 정말 편의점에 뛰어가서 구입한 사람이 바로 나임. 근데 몸에서 안 받는걸 어쩌누... 핫식스 제로 먹은 날이면, 내 몸에서 이런 소리가 들리는 걸... "(핫식스 제로 먹었네) 응 아니야~, 오리지널 먹고 와. 에너지 못 빌려줘, 빨리 돌아가~" 이상하게 핫식스를 제로로 먹으면 호랑이 기운은커녕 ..
카누 더블샷라떼. 내기준 믹스커피 원탑. 나의 최애 커피, 모든 찬사를 다 끌어다 써도 부족하다. 지금 집에서 먹고 있는 인스턴트 커피 4종 중 가장 애정하는 커피이다. 카누 할인할때 박스로 그냥 쟁여놓음. 왠만하면 집에서는 커피 많이 안 마시려고 하는데, 한번 마시면 멈출 수가 엄써. 넘나 맛있쟈나. 원래는 카누라떼랑 번갈아가면 사먹다가 이제는 더블샷라떼에 정착해서 먹고 있음. 아시다피시 카누라떼 종류가 많은데, 근본은 기냥 카누 더블샷라떼임. 그 존재만으로 영롱한 맛임. 많이 달지않고 구수하고 맛있음. 하지만, 가아끔 더블샷 라떼를 살 때면 (그냥) 카누라떼가 눈에 밟힘. 두 카누라떼 사이에서 내적갈등이 발생함. 그래서 카누라떼도 같이 업어올 때가 있는데, 막상 카누라떼를 사면 약간 후회하게 되는 일..
보리차를 끓여 먹은 지 어언 5개월이 지나간다. 작년 찬바람 나기 시작할 즈음 사무실에게 얻어먹은 동서 한잔용 보리차 덕분에 집에서 보리차 끓여먹기가 시작되었다. 사실 보리차의 효능은 크게 모르겠고, (가장 기대했던 변비에는 딱히 효과는 없음요, 제 친구 마그밀이나 돌려주새오) 아침에 보리차를 한잔하면 속이 그렇게 편할 수가 없더라. 그래서 집에서도 보리차를 먹어야겠다고 생각했고, 한 잔으로 성에 차지 않아서, 한 주전자씩 끓여먹으려고 동서 보리차 300g짜리를 욕심내서 구입했다. 동서보리차 300g은 개별포장이 되어 있지않고 이렇게 벌크로 30개가 들어있다. 뭐 주전자용이니까. 2L의 물을 끓일 때 한 개씩 들어가고 보통 2~3일에 한번 꼴로 끓이니까 나름 경제적임. 2상자에 4230원으로 쿠팡에서 구..
현재 우리집에는 어른 2명과 어른이 2명이 거주하다보니, 냉장고에는 항상 삭막하게 소잘 흰우유(제가 유당불내증이라서 일반 흰우유를 못 먹음요)만이 꽉꽉 차 있음. 그런데 가끔 색깔뿜뿜한 우유들이 알록달록하게 냉장고를 수놓을 때가 있음. 바로 상하목장 유기농우유 바나나와 딸기우유인데, 명절마다 우리집을 방문하는 조카를 위해 엄마아빠가 한 박스씩 사오시기 때문 나는 상하 딸기우유가 더 맛있으니까 딸기우유 중심으로. 매일 상하 우유를 처음봤을 때, 나는 세가지 이유로 경악했음. 첫째, 넘나 귀여운 사이즈. 둘째, 착한 얼굴에 그렇지 못한 가격 (진심 사악함, 이마트에서 한박스에 이만원 정도에 업어오신듯). 그리고 셋째, 이 우유를 먹기 위한 전용 컵홀더가있다는 것뿐만 아니라, 홀더가 없으면 조카가 우유를 먹지..
최근, 나름 기대했던 햇반 솥반을 처음으로 먹어봄. 우리집 햇반 최고 매니아이신 엄니의 요청이었음. 사실, 솥반의 종류가 나름 다양한 만큼, 나는 약밥을, 언니는 전복영양밥을 먹고 싶어했는데, 엄마가 흑미밥찰밥 사진을 보시곤 이걸 픽하심. 밥 위에 콕콕 박혀있는 밤의 고혹적인 자태에 끌리셨나봄(밤 중국산인거 아직도 모르고 계심). 우리 자매는 전복내장영양밥이랑, 꿀약밥이랑, 불고기버섯영양밥 등등이 섞여있는 햇반 솥반세트로 어머니를 회유했지만, 어머니가 단칼에 거절함. 그래서 다소 마이너한 감이 있는 결국 흑미밤찰밥(흑미밥찰밤, 흑미밤찰밤... 이름 은근 어려움, 내겐 햇반계의 짐 스게터스짐 스터게스 같은 존재임)들을 구입하게 됨. 흑미밤찰밤의 정가는 개당, 3980원 정도인 것 같은데, 내가 구입한 가격..
우리집은 거의 모든 커피를 남양제품으로 시작했는데 대부분 동서에서 나온 커피들로 모두 갈아탄 편임. 믹스 커피는, 맥심화이트골드로, 디카페인 믹스 커피도 맥심에서 나온 초록색(?)으로, 라떼도 루카스나인 더블샷에서 카누라떼 더블샷으로. 남양 불매의 영향이기도 하고, 솔직히 커피는 동서 쪽이 더 맛있음. 하지만 딱하나, 아메리카노만은 남양 루카스나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 한통을 다 비우고 바닥을 보이는 루카스나인 아메리카노. 박스가 너덜너덜해 보이는 건 기분탓이어라. 박스가 저한테 몇달간 시달려서 저럼. 사실 루카스나인 박스가 원체 굉장히 약해영. (첨부터 스틱을 딴데 옮겼어야 하는데 옮기는 거 귀찮앙) 다른 아메리카노로 갈아타지 못한 이유는, 요즘에는 아니지만 예전에는 커피를 달고 살던 시절이라, ..
급한 김에 훔쳐 쓴 버츠비 (Burt's Bees) 비즈왁스 립밤. 내가 생각하는 립밤 3대장은 유리아쥬, 바이오더마, 버츠비 이렇게 3개인데, (다른 분들도 아마 그럴듯) 하필 쓰고 있는 유리아주를 연속으로 2개나 잃어버리는 바람에, 아빠 립밤을 훔쳐 쓰게 됨. 아빠가 바르고 있던 립밤을 뺏은 건 절대 아니고 (그렇게 불효녀는 아니어라) 언니가 아빠를 위해 쟁여놓은 아빠만의 스테디셀러 비즈왁스를 급한 김에 쌔벼씀. 비즈왁스 유통기한이 그렇게 낭낭한 편이 아니어서 사용을 해야했기도 하고. 아빠가 사용하시는 속도가 너무 느려서.... (아껴바른다고 하시는데, 립밤이 사실 잘 안발려서 그러신 게 아닐까.. 합리적 의심을 해본다.. 또르르...ㅠㅠ) 사실 버츠비 립밤을 딱히 많이 써본 적은 없지만, 버츠비 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