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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누 더블샷라떼. 내기준 믹스커피 원탑. 나의 최애 커피, 모든 찬사를 다 끌어다 써도 부족하다. 지금 집에서 먹고 있는 인스턴트 커피 4종 중 가장 애정하는 커피이다. 카누 할인할때 박스로 그냥 쟁여놓음.
왠만하면 집에서는 커피 많이 안 마시려고 하는데, 한번 마시면 멈출 수가 엄써. 넘나 맛있쟈나. 원래는 카누라떼랑 번갈아가면 사먹다가 이제는 더블샷라떼에 정착해서 먹고 있음.
아시다피시 카누라떼 종류가 많은데, 근본은 기냥 카누 더블샷라떼임. 그 존재만으로 영롱한 맛임. 많이 달지않고 구수하고 맛있음.
하지만, 가아끔 더블샷 라떼를 살 때면 (그냥) 카누라떼가 눈에 밟힘. 두 카누라떼 사이에서 내적갈등이 발생함. 그래서 카누라떼도 같이 업어올 때가 있는데, 막상 카누라떼를 사면 약간 후회하게 되는 일이 발생 ☞☜
카누라떼는 좋게 말하면, 연해서 부드럽고 순한 맛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심심하고 조금은 싱거운 맛임. 그래서 막상 달달하고 부드러운 라떼가 땡겨서 카누라떼를 먹으면 내 기준 뭔가 약한 맛이라서, 카누더블샷 라떼를 한 봉 더 때려 넣게되는 대 참사가 발생함.
그래서 카누라떼 한 봉+카누더블샷라떼 한 봉을 한번에 원샷하고 결국 카페인 파티하는 사람 되어벌임. 그래서 이젠 카누라떼는 구입하지 않고, 더블샷라떼만 사는 방향으로(그리고 가격도 요새 그냥 카누라떼가 더 비쌈) 하고 있음.
자구책으로, 집에서 좀 당충전이 필요하다 싶으면, 카누 더블샷라떼에 바닐라 시럽 넣어서 먹곤 함. 천국의 맛이 여기 있음. 여기서 좀더더더더 달다구리한 게 땡긴다 싶으면, 엄마의 꿀을 꺼내서 라떼에 때려넣기도 함.
가아끔 카누 더블샷라떼가 쓰다고 느껴질 때 (나는 컨디션이 안 좋을 때 커피가 안받는 편임), 그럴때면 더블샷라떼에 우유를 넣어서 먹으면 됨. 훨씬 부드럽고 맛있다.
여름에는, 따로 카누 아이스라떼를 따로 구입할 거 없이, 소량의 뜨거운 물로 알갱이를 녹여서 얼음 때려 넣고 먹으면 되니까, 증말 사계절 올타임 넘버원 근본 커피임. 그럼 카누라떼 생각이 더 이상 안나고, 카누 더블샷라떼만으로 햄보칼 수 있오.
카누 트리플샷 라떼로는, 딱히 내적 갈등이 일어나지 않음. 더블샷 라떼가 너무 싱겁다고 생각해서 여기에 카누 다크 알갱이 추가로 털어 넣는 사람 (우리집에 그런 분이 계심ㄷㄷㄷ) 이 아니라면 트리플샷은 추천 안함. 내 기준 너무 맛이 쓰고 카페인 함량이 너무 높음.
카누 라떼끼리 카페인 함량을 비교하면, '카누라떼 35 mg < 카누 더블샷 라떼 45 mg < 카누 트리플샷 라떼 60 mg' 로, 트리플샷이 가장 높음. 사실 카누 트리플샷 라떼는 지난번 포스팅에서 너무 까서 이제 깔 기력도 없음.
사실 나는 (낮은 칼로리에 혹해서), 우연히 카누 더블샷라떼를 먹어봤다가, 남양 루카스라인 더블샷에서 이쪽으로 갈아타게 된 케이스임. (참고로, 열랑을 줄세워보면 '카누 라떼 67Kcal > 카누 더블샷라떼 65Kcal = 카누 트리플샷라떼 65Kcal' ※ 루카스나인 더블샷라떼 : 75 Kcal )
어쩔 수 없이, 루카스나인 라떼랑 카누라떼를 비교하게 되는데, 루카스나인 라떼가 출시되었던 초창기에는 카누보다 루카스나인 쪽이 확실히 더 맛있었다는 생각이 듦.
그러다가 루카스나인이 포장이 바뀌면서 (예전에는 훨씬 포장이 비대했음. 과대포장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전체적으로 간소화되고 맛도 리뉴얼이 되었는데, 그때부터 루카스나인 더블샷의 목넘김이 예전같이 않고, 텁텁해졌다고 생각이 됨.
이게 우리집에 남아있는 루카스나인 더블샷인데, 안 먹고 남겨둔 것. 유통기한이 이 정도 남은 거 보면, 이 시기를 전후해서 루카스나인 더블샷라떼에서 카누 더블샷라떼로 갈아탄 걸로 추정이 됨.
단순히 맛이 없어진 게 아니라, 진해서 좋다고 생각했던 맛이 어느 순간 느끼하다고 느껴지기 시작했음. 뭐 입맛이야 개취니까, 여전히 루카스나인이 더 맛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으시고, 나와는 역으로 카누에서 루카스나인으로 갈아타시는 분들도 꽤 있으시더라.
오프라인에는 (적어도 내 주변에는) 루카스나인보다 카누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더 많은데, 카누에 대한 인터넷 민심이 흉흉해서 약간 놀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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