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누 더블샷라떼. 내기준 믹스커피 원탑. 나의 최애 커피, 모든 찬사를 다 끌어다 써도 부족하다. 지금 집에서 먹고 있는 인스턴트 커피 4종 중 가장 애정하는 커피이다. 카누 할인할때 박스로 그냥 쟁여놓음. 왠만하면 집에서는 커피 많이 안 마시려고 하는데, 한번 마시면 멈출 수가 엄써. 넘나 맛있쟈나. 원래는 카누라떼랑 번갈아가면 사먹다가 이제는 더블샷라떼에 정착해서 먹고 있음. 아시다피시 카누라떼 종류가 많은데, 근본은 기냥 카누 더블샷라떼임. 그 존재만으로 영롱한 맛임. 많이 달지않고 구수하고 맛있음. 하지만, 가아끔 더블샷 라떼를 살 때면 (그냥) 카누라떼가 눈에 밟힘. 두 카누라떼 사이에서 내적갈등이 발생함. 그래서 카누라떼도 같이 업어올 때가 있는데, 막상 카누라떼를 사면 약간 후회하게 되는 일..
보리차를 끓여 먹은 지 어언 5개월이 지나간다. 작년 찬바람 나기 시작할 즈음 사무실에게 얻어먹은 동서 한잔용 보리차 덕분에 집에서 보리차 끓여먹기가 시작되었다. 사실 보리차의 효능은 크게 모르겠고, (가장 기대했던 변비에는 딱히 효과는 없음요, 제 친구 마그밀이나 돌려주새오) 아침에 보리차를 한잔하면 속이 그렇게 편할 수가 없더라. 그래서 집에서도 보리차를 먹어야겠다고 생각했고, 한 잔으로 성에 차지 않아서, 한 주전자씩 끓여먹으려고 동서 보리차 300g짜리를 욕심내서 구입했다. 동서보리차 300g은 개별포장이 되어 있지않고 이렇게 벌크로 30개가 들어있다. 뭐 주전자용이니까. 2L의 물을 끓일 때 한 개씩 들어가고 보통 2~3일에 한번 꼴로 끓이니까 나름 경제적임. 2상자에 4230원으로 쿠팡에서 구..
현재 우리집에는 어른 2명과 어른이 2명이 거주하다보니, 냉장고에는 항상 삭막하게 소잘 흰우유(제가 유당불내증이라서 일반 흰우유를 못 먹음요)만이 꽉꽉 차 있음. 그런데 가끔 색깔뿜뿜한 우유들이 알록달록하게 냉장고를 수놓을 때가 있음. 바로 상하목장 유기농우유 바나나와 딸기우유인데, 명절마다 우리집을 방문하는 조카를 위해 엄마아빠가 한 박스씩 사오시기 때문 나는 상하 딸기우유가 더 맛있으니까 딸기우유 중심으로. 매일 상하 우유를 처음봤을 때, 나는 세가지 이유로 경악했음. 첫째, 넘나 귀여운 사이즈. 둘째, 착한 얼굴에 그렇지 못한 가격 (진심 사악함, 이마트에서 한박스에 이만원 정도에 업어오신듯). 그리고 셋째, 이 우유를 먹기 위한 전용 컵홀더가있다는 것뿐만 아니라, 홀더가 없으면 조카가 우유를 먹지..
최근, 나름 기대했던 햇반 솥반을 처음으로 먹어봄. 우리집 햇반 최고 매니아이신 엄니의 요청이었음. 사실, 솥반의 종류가 나름 다양한 만큼, 나는 약밥을, 언니는 전복영양밥을 먹고 싶어했는데, 엄마가 흑미밥찰밥 사진을 보시곤 이걸 픽하심. 밥 위에 콕콕 박혀있는 밤의 고혹적인 자태에 끌리셨나봄(밤 중국산인거 아직도 모르고 계심). 우리 자매는 전복내장영양밥이랑, 꿀약밥이랑, 불고기버섯영양밥 등등이 섞여있는 햇반 솥반세트로 어머니를 회유했지만, 어머니가 단칼에 거절함. 그래서 다소 마이너한 감이 있는 결국 흑미밤찰밥(흑미밥찰밤, 흑미밤찰밤... 이름 은근 어려움, 내겐 햇반계의 짐 스게터스짐 스터게스 같은 존재임)들을 구입하게 됨. 흑미밤찰밤의 정가는 개당, 3980원 정도인 것 같은데, 내가 구입한 가격..
우리집은 거의 모든 커피를 남양제품으로 시작했는데 대부분 동서에서 나온 커피들로 모두 갈아탄 편임. 믹스 커피는, 맥심화이트골드로, 디카페인 믹스 커피도 맥심에서 나온 초록색(?)으로, 라떼도 루카스나인 더블샷에서 카누라떼 더블샷으로. 남양 불매의 영향이기도 하고, 솔직히 커피는 동서 쪽이 더 맛있음. 하지만 딱하나, 아메리카노만은 남양 루카스나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 한통을 다 비우고 바닥을 보이는 루카스나인 아메리카노. 박스가 너덜너덜해 보이는 건 기분탓이어라. 박스가 저한테 몇달간 시달려서 저럼. 사실 루카스나인 박스가 원체 굉장히 약해영. (첨부터 스틱을 딴데 옮겼어야 하는데 옮기는 거 귀찮앙) 다른 아메리카노로 갈아타지 못한 이유는, 요즘에는 아니지만 예전에는 커피를 달고 살던 시절이라, ..
급한 김에 훔쳐 쓴 버츠비 (Burt's Bees) 비즈왁스 립밤. 내가 생각하는 립밤 3대장은 유리아쥬, 바이오더마, 버츠비 이렇게 3개인데, (다른 분들도 아마 그럴듯) 하필 쓰고 있는 유리아주를 연속으로 2개나 잃어버리는 바람에, 아빠 립밤을 훔쳐 쓰게 됨. 아빠가 바르고 있던 립밤을 뺏은 건 절대 아니고 (그렇게 불효녀는 아니어라) 언니가 아빠를 위해 쟁여놓은 아빠만의 스테디셀러 비즈왁스를 급한 김에 쌔벼씀. 비즈왁스 유통기한이 그렇게 낭낭한 편이 아니어서 사용을 해야했기도 하고. 아빠가 사용하시는 속도가 너무 느려서.... (아껴바른다고 하시는데, 립밤이 사실 잘 안발려서 그러신 게 아닐까.. 합리적 의심을 해본다.. 또르르...ㅠㅠ) 사실 버츠비 립밤을 딱히 많이 써본 적은 없지만, 버츠비 립..
일명 코스트코 초콜릿. 풀네임 부샤드 (bouchard) 다크 초코 나폴리테인, 헉헉.. 우리 동네에는 코스트코가 없으니까 음슴체로. 사실 올리브영에서도 판다, 소용량으로. 맛보실 분은 올리브영에서 조금 구입하는 것도 괜찮을 듯. 곧 있으면 발렌타인데이인데, 부샤드 다크 초콜릿은 발렌타인 초콜릿하고는 솔직히 쬐금 거리가 있음. 이 초콜렛은 가성비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초콜릿이라, 이건 그냥 내가 집에 쟁여놓고 먹는 초콜릿의 한 종류임. 내 찐사랑이자 사실상 끝사랑 초콜릿임ㅋㅋㅋㅋㅋ. 지난번 포스팅에서 기라델리 스퀘어 다크 초콜릿을 리뷰했었는데, 이 부샤드 다크 초콜렛 역시 중금속이 나온 초콜릿 목록에 들어가 있지 않았다는 사실. 부샤드 다크 초콜릿 ,1.5kg의 풍채 ; 무려 250개의 다크초콜릿이 꽉꽉 ..
이 농심(라고 쓰고 아지노모도라 읽는다) 보노스프 5종 선물세트는 요번 설에 외숙모가 다녀가시면서 주고 간 것임. 명절마다 가끔씩 사주실 때가 있음. 중학교 때 밥 안먹고 보노스프 먹고 등교했던 저의 흑역사를 기억하시고, 코스트코에서 보노스프를 보면 항상 이 늙은 조카가 생각나신다는 우리의 애숭모. 예전에 보노스프를 90봉씩 쟁여놓고 먹던 시절이 있었지만, 다 큰 지금은 아침에 보노스프 먹고 출근하진 않습니다만... 아직도 내가 인피티트 좋아하는 중고딩인줄 아시는 애숭모. 맨날 봐도 나한테 애 같다고 하심. 예전에 학교 째고 인피니트 공방 뛴 게 아주아주아주 인상깊으셨나봄. 볼 때마다 그 얘기를 꺼내시는 걸 보면, 끄응. 내가 50이 넘어도 하실 기세임. 사실 동일본 대지진 이후로 일본에서 나온 음식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