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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맛밤 50g은 자주 구입하진 않지만, 몇 년 전부터 떨어지는 일 없도록 신경 써서 구입하는 몇 안 되는 음식 중의 하나임. 혈당관리 땜에 과자나 간식으로 딱히 드시는 거 없는 울아버지가 가아아아아끔, 아주 가끔 드시는 유일한 주전부리이기도 하고, 나와 언니의 야식 & 간식 메뉴이기도 함.
얼마 전부터는 우리집에서 먹을 씨제이 맛밤을 한 박스씩 구입하면서 할머니 댁에도 보내드림. 할머니는 치아가 좋지 않으신데,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이랑 달달한 맛이 맘에 드시나 봄.
밤 특성상 고유의 퍽퍽함은 있지만 목넘김이 불편한 정도는 전혀 아니라 아이들이 먹거나, 어르신 분들도 드시기 좋음.
첨에 맛밤을 구입하면서, 꺼려졌던 점이 두 가지가 있었음. 첫 번째가 중국산 밤이라는 거. 내가 몇 년 전 처음 맛밤을 구입할 때, 이런 종류로 소용량 포장된 맛밤은 죄다 중국산이었기 땜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음.
하지만 요즘은, 국내산 맛밤도 많으니, 국산밤을 선호하시는 분은 국산맛밤을 사드시는 것도 괜찮을 듯함. 나는 딱히 CJ 맛밤에 불만이 없어서 그냥저냥 먹고 있음.
맛밤 영양정보를 딱 보면, 50g 기준 열량도 80Kcal로 낮아 보이고, 포화지방도 0%, 콜레스테롤도 0%, 트랜스지방 0%로, 나름 건강식 같지만, 응, 건강식 아니야~. 게다가 레알 살찜주의임. 그래서 아버지도 땡길 때 가끔 드시는 편이지, 자주 꺼내드시지는 않는다.
두 번째로 꺼려졌던 점은, 맛밤의 색깔이었음. 왜 CJ 맛밤은 검은빛을 띠는 걸까? 근데 심지어 녹색을 띠는 맛밤도 있다고 하니... 나는 그린 맛밤은 당첨되어 본 적이 없는 것 같음.
각설하고 맛밤이 을 띠는 건, 살균 과정에서 당 또는 폴리페놀 성분이 산화되어 검은색이나 녹색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라고 하니, 결코 놀라거나 노여워하지 말쟈.
CJ 맛밤은 커피 믹스 같은 이지컷은 아니지만 개봉할 때, 가위 없이 손으로만 '쉽게' 뜯을 수 있는 제품임. 근데 나는 그 '쉽게'가 잘 되지 않아서, 열 때마다 너무 빡셈. 그래서 집에서 맛밤을 개봉할 때는 무조건 가위를 씀.
하지만 밖에서는 가위를 쓰기가 어려우니까, 그냥 무자비하게 손으로 뜯게 되는데 막상 손으로 막 뜯고 나면, 베일 정도는 아니지만 파우치의 뜯긴 부분이 묘하게 날카로운 느낌이 있어서 찔리면 아포.. (찔리지 마세여)
+ 바닥에 남은 저 육수로 보라. 맛밤 촉촉함의 원천은 밤의 육수(?) 때문이 아니었을까... (가끔 축축하게 느껴짐 주의)
보통 맛밤 한 봉지를 개봉하면, 개수는 50g 기준 보통 8~9알이 들어있음. (아침) 식사대용으로 맛밤을 드신다는 분도 계시던데, 이게 식사 대용이 되려면 도대체 몇 봉을 드시는 겝니까. 이 제품은 사실 1봉으로는 내 기준 간식거리도 안됨. 그저 순삭임.
뭔가 맛밤계의 포카칩 재질이랄까. 내용물보다 질소가 많은 건 좀 오바고, 내용물만큼 질소가 파우치에 들어있는 제품임. 그래서 맛밤 먹을 때, 우유나 두유 같은 든든한 음료랑 같이 먹어야, 아, 내가 뭘 좀 먹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 맛밤만으로는 어림도 엄찌, 암.
개인적으로 두유를 추천하지만 원래 맛밤에 단맛이 있기 때문에, 사실 따져보면 우유랑 찐콤비인 듯. 우리집 술쟁이는 맥주 안주로 먹기도 하는데, 저는 알쓰라서 맥주랑 맛밤을 같이 먹어 보진 않았음.
CJ 맛밤은 코스트코나 대형 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고, 오픈마켓에서도 많이 팔고, 편의점에서도 살 수 있는데, 어디에서 판매되는가에 따라 용량도 조금씩 다르고, 포장도 다양한 걸로 알고 있음.
우리집은 그냥 오픈마켓에서 50g짜리가 40개가 든 한 박스를 구입해서 먹고 있음. 첨에는 맛밤 60g짜리를 샀지만, 가격 면에서 맛밤 50g에 정착했다.
가장 최근인 4월에 오픈마켓에서 구입한 맛밤 가격이 40개에 27,000원대임. 개당 대략 700원 꼴로 계산이 되니 나름 저렴한 편. 맛밤 유통기한도 10월 20일까지이니 두고두고 먹을 수 있겠다.
한번에 많이 구입하기가 버거우신 분들은, 편의점에서 한봉 정도 낱개로 사서 드셔보시고 대량으로 저렴하게 구입해보셔요. 편의점에서는 보통 맛밤 80g을 파는 걸로 알고 있는데, 개당 3,900원이라서 가격이 좀 많이 비싼 편. 1+1이나, 2+1을 노려서 사는 것도 한 방법일 듯.
맛밤 50g 파우치의 크기가 작고, 워낙 포장이 잘 되어 있다보니, 가방에 한두 개 넣고 다니면서 야근할 때 꺼내 먹기도 하고 옆자리 동료님과 나눠 먹기도 함. 이거 노나 주면 세상 좋은 사람 되고, 받는 사람을 맛밤 처돌이로 새로 태어나게 할 수 있음.
냉장 보관이 필요 없고, 직사광선이 없는 서늘한 상온에서 보관이 가능함. 겨울에는 좀 차가운 느낌이 있어서 접시에 옮겨 담아서 전자렌지에 살짝 돌려먹기도 했었다(봉지째로 돌리면 큰일난다요).
씨제이 맛밤 외길 인생을 걸어왔지만, CJ 맛군밤에 끌려서 외도를 해본 경험이 딱 한 번 있음. 근데 맛군밤 쪽에서 살짝 불향이 느껴졌을 뿐 특별히 맛의 차이가 없게 느껴졌음. 그래서 그냥 계속 먹던 CJ 맛밤을 먹고 있음.
그리고 CJ 유기농 맛밤이 언제부턴가 나왔다고 해서 관심을 잠깐 가졌는데, 그 유기농 맛밤 또한 중국산이라 일찌감치 관심을 접음. 유기농 방식으로 재배한 중국산 밤이라... 레알 애매한 포지션임.
사실 이 씨제이 맛밤과의 조우는 몇 년 전에 내가 과외하던 아이의 집에서 이루어졌음. 과외하는 학생이 먹길래 얻어먹어 본 게 처음임.
그 애가 그때 고등학생이었는데 이 맛밤을 간식거리로, 학교든 학원이든 들고 다니면서 먹는다더라 (씹는 소리가 안 나서 수업 시간에 몰래 먹기 짱좋다고 함). 그런 거 보면, 중고등학생 애들 사이에서도 맛밤이 간식으로 인기가 많은가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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