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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트 미백 치약 표지


  며칠 전, 기존에 사용하던 라이온 작트 플러스 치약이 똑 떨어져서 추가로 5개를 구입했음. 여러 가지 이유로 구입하는 것에 많은 고민을 했는데, 아마 다음에는 작트 치약을 사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후기를 남기기로 함.

 

  이 글은 작트 미백 치약과의 마지막을 예감하고 눈물로 적어 내려가는 후기임. 또르르...

 

 

작트 미백 치약 앞

   CJ 라이온 작트 미백 치약(150g)은 모르는 사람은 모르지만, 아는 사람은 알고 있는 그런 치약임.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판매되기 전부터 알음알음 구입해서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았던 그런 치약이라고 함. 일단 미백 치약으로 유명하고, 나 역시 미백 기능으로 친구한테 영업 당해서 구입했으니까.

 

 

작트 미백 치약 뒤

  제 블로그를 보면 아시겠지만, 저는 담배는 피우지 않지만, 정말 커피쟁이라 불릴 정도로 커피를 많이 마심. 그리고 예전에는 영국병 걸려서 홍차도 하루에 한 잔씩 마셨음. 지금은 되도록 홍차를 멀리하고 있지만, 홍차가 정말 착색이 잘 되지 않음? 그래서 예전부터 자연스럽게 미백치약에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었음.

 

 

작트 미백 치약 개봉

  작트 미백 치약을 사용하기 전에 쓴 치약이 뷰센인데, 그 당시는 내가 과외로 연명하던 반백수의 삶이라, 엄마한테 등짝을 후드려 맞으면서 뷰센을 사서 썼음, 물론 내 돈은 없으니까 엄마돈내산으로. 그러다가 가격 면에서 넘나 힘들어하던 중 작트를 친구에게 소개(?)받고 몇 년째 사용 중임.

 

 

작트 미백 치약 케이스

  비주얼적인 측면에서 작트가 굉장히 꺼려지는 게, 작트 치약 케이스는 정말 올리브영에 진열된 대부분의 샤방한 상품들 중에 독보적인 칙칙함을 자랑하는 그런 제품임. 케이스의 음습함에 당황해서 오히려 한 번쯤 들여다보게 되는 그런 상품이랄까. 

 

 

작트 미백 치약 케이스2

  케이스에 강렬하게 아로새겨진 커피와 담배를 보라. 정말 짐 자무쉬한테 선물하고 싶을 정도의 그런 케이스임. 

 

  정말 목표가 뚜렷한(?) 치약이라 아니 할 수 없는 게, 소비 타겟을 케이스에서부터 정확히 지정하고 있음. 업무에 찌들어 담배를 피워대는 흡연자들과, 커피를 벌컥벌컥 들이키는 우리 현대인들의 치아를 위한 치약임을 케이스에서부터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말씀.

 

 

작트 미백 치약 사용중

  작트 치약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미백효과로 영업을 당해서 사용하시는 분들일 듯함, 마치 저처럼. 하지만, 작트 치약을 3년 가까이 써본 제가 볼 때, 작트 치약의 미백효과는 여타의 미백 치약들이 그렇하듯 고만고만하게 미미한 수준임.

 

  하지만, 더 이상 착색이 되지 않게 하는 효과는 있는 듯함(근데 제가 삼시세끼 양치를 정말 열심히 해서 착색이 안 되는 것일 수도 있음). 

 

 

작트 미백 치약 3가지 효능

  딱히 미백에서 효과를 보지 못한 이 치약을 제가 3년 동안이나 사용하고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 이제 본격적으로 말씀드려보겠음. 작트 치약이 내세우는 세 가지는 아래와 같음.

1. 화이트 컨트롤 ( 커피, 와인, 흡연으로 인한 착색 방지)
2. 구취 컨트롤
3. 텁텁함 제거
4. (이건 제가 추가해 봄) 다소 묽고 퐁신퐁신한 재질 

 

  저는 1(미백 기능)보다 2(구취 제거)와 3(텁텁함 제거)에 반해서 3년 동안 작트를 쓰고 있는 사람임. 일단 커피를 마시면 카페인 땜에 입안이 건조해져서 어쩔 수 없이 구취가 나게 되는데, 다른 치약에 비해 월등한 효능으로 작트가 구취를 잡아줌. 그리고 입 안을 떠돌고 있던 텁텁함도 양치 후에 한 번에 싹 가심. 물론 여기에다 리스테린으로 가글까지 하게 되면 금상첨화.

 

 

작트 미백 치약 재질

  그리고 작트 치약의 재질이 약간 평범한 치약들과는 다름. 퐁신퐁신한 재질이라고 해야 하나. 거품도 적당량 풍성하게 나는 편이고, 과하게 맵거나 화하지 않은 민트의 향이라, 양치하고 나면 무엇보다 개운 깔끔 시원해서 기분이 짱좋아짐. 

 

 

작트 미백 치약 주의사항

  그런 작트 치약을 내가 왜 떠나려고 하느냐, 흑흑흑. 그 이유는, 바로 작트 치약의 성분 때문임. 위의 사진에서 유효 성분 중 '탄산칼슘'에 주목해 주세요.

 

  탄산칼슘은, 비단 작트치약 뿐만 아니라 모든 미백 치약에 숙명적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 연마제 중에서도 알갱이 (입자)가 굉장히 큰 편이라 그만큼 치아 마모도 역시 높은 성분임. 특히 이가 시린 사람한테 좋지 않은 연마제로 알려져 있음. 

 

 

작트 미백 치약 칫솔

  작트 치약이 미백에 있어서, 그닥 드라마틱한 효과가 없음(저는 그렇다는 거임, 물론 효과 보신 분들도 있겠지라)에도 불구하고, 이 치약 속 딥따 큰 알갱이가 내 치아를 상하게 할지도 모른다는 묘한 불안감을 가지고 항상 양치를 하게 됨.

 

 

작트 미백 치약 사용

  기실, 3년 남짓 작트 치약을 사용하면서 치아가 상했다는 느낌을 받아본 적은 없음. 6개월에 한 번씩 치과를 방문하는데, 내가 다니는 치과의 할아버지 선생님도 이 치약에 대해서 딱히 나쁘게 말씀을 안 하심. 근데 나는 회사에서 점심 먹고 난 뒤에, 하루 딱 한 번만 작트 치약을 사용하기 땜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함. 

 

  하지만 최근까지 교정을 해서 치아가 안 좋은 작은 언니는 아주 꼬장꼬장한, 송곳 같은 치과 의사샘이 계시는 병원을 다니는데, 의사샘이 이 작트 치약을 아예 못 쓰게 하심 ㅠㅠ 

 

 

작트 미백 치약 주의사항2

  그리고 연마제 외에도 또 하나 신경이 쓰이는 부분. 작트 치약은 불소 함유량이 924ppm으로 다른 치약들보다 다소 적은 편임. 집에서 작트 치약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2080 베이킹 소다 치약을 쓰는데, 이 제품은 불소 함유량이 1,000ppm임.

 

  충치를 예방하려면, 치약에 불소가 적어도 1,000ppm 이상으로 든 제품을 사용하라고 권하는 기사를 본 적이 있어서 그것도 좀 찜찜함. 더구나 일본 제품이기도 하고. 그래서 다시 뷰센이나 다른 메디안 미백치약으로 옮겨가볼까 생각하다가, 어쩌다 보니 또 다시 작트 치약을 구입하게 되어서 이렇게 후기를 써보는 것임. 

 

 

작트 미백 치약 라이온 공식몰

  CJ라이온 코리아 작트 플러스 치약 150g의 가격은 올리브영에서 개당 4,900원인데, 나는 올리브영에서 구입하지 않고, 다른 칫솔들이랑 그냥 라이온 공식몰에서 구입하는 편.

 

  사실 이 치약을 가장 저렴하게 파는 곳은 쿠팡인데, 주문할 때마다 진짜 제품 자체의 박스가 너덜너덜을 넘어서 걸레짝이 되어서 옴(그 찜찜함은 주문해서 제품을 수령해보면 알 것임). 그래서 그냥 공식몰에서 사게 됐음. 

 

  아, 그리고 작트 치약 전용 칫솔도 있던데 나는 그 제품을 써보지는 않았음. 왜냐면, 입이 작은 편이라 어금니까지 들어가는, 무조건 칫솔모가 작은 제품을 써야하기 땜에 작트 전용칫솔은 패스함.

 

 

작트 미백 치약 표지2

  결론적으로, 작트 미백 치약은 구취 제거, 입안 텁텁함 제거에 탁월한 효능을 가진 치약임에 틀림없음. 하지만, 내가 치아가 좀 약하다, 특히 시린 증상이 있는 분들은 이 치약 사용을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고 싶었음.

 

  이상, 작트 미백 치약을 추천 안하는 듯, 나름 추천하는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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