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때는 바야흐로 며칠 전, 크리스탈 데오드란트 롤온 66ml를 구입하기 위해서 올리브영을 방문함. 최근, 퇴근길 지하철에서 뭔가 살짝 겨드랑이 쪽이 촉촉한 느낌이 들면서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일이 왕왕 발생했기 때문.
그런 나의 심리적 불안감을 잡아주는 인생템이 모다? 그게 바로 나의 안심템, 꾸준템인 무색무취 크리스탈 천연 데오드란트임. 뽀송하고 쾌적한 여름을 위한 필수품이랄까.
이 제품을 사용하기 전까지는 '드리클로'를 약국에서 구입해서 사용했었지만, 드리클로의 그(?) 부작용 때문에 사용을 멈추게 됨. 드리클로를 바르지 않은 곳에서 땀이 나기 시작한다는 도시전설과도 같은 부작용, 나는 이걸 경험하지 않았으나, 밝힐 수 없는 나의 절친이 이 부작용을 몸소 체험함.
그렇다고 해서 타사의 유명 제품을 구입하기엔, 그 당시 데오드란트계를 휩쓴 유방암, 부작용 이슈 때문에 쉽사리 손이 가지 않았음. 도대체 이 지구별에 안전한 데오드란트가 존재하긴 하는 걸까, 좌절하던 차에 큰언니의 추천을 받음.
큰언니는 임신하기 훨씬 전부터 천연 성분(소금)만으로 이루어진 무향의 크리스탈 데오드란트를 사용했다고 함. 임산부도 사용이 가능한 데오드란트라는데, 그만큼 성분이 순하다는 반증이것지, 하고 이 제품을 사용하기 시작한 게 벌써 햇수로 4년째임.
일단 데오드란트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지 않음? 첫째, 땀이 나는 것을 아예 억제하거나 둘째, 땀 냄새를 없애주거나. 이 크리스탈 롤온 데오드란트는 후자임. 천연 소금 성분이 겨드랑이에 막을 형성해서 땀냄새를 '없애주는' 그런 제품임.
예전에 드리클로를 사용했던 시절에, '땀을 흘리는 것 자체'를 억제하는 게 과연 옳은 일일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할 때가 있었음. 땀을 흘리는 것에도 다 이유가 있는 건데, 이것을 억제하는 건 순리를 거스르는 게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종종 하곤 했더랬다.
정리하자면, 크리스탈 데오드란트는 땀냄새를 없애주지만, 땀 흘리는 것 자체를 억제하는 건 아니니, 겨터파크 형성을 막아주진 않음.
그러니까 땀 자체를 억제하고, 겨터파크를 원천 차단하고 싶은 분은 드리클로 같은 다른 데오드란트를 구입하셔야한다는 말씀.
자자, 여! 기! 주! 목! (박해미 빙의함. 요새 웨이브에서 거침킥 보고 있음ㅠ). 롤온 타입이다 보니, 잔여물이 옷에 하얗게 남지도 않고, 꾸덕하지도 끈적하지도 않은 제형이라, (아래 바르는 사진 참고하셔요) 옷에 얼룩을 남기거나 하는 불상사도 전혀 없다.
또한 소금 성분이 냄새 발생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기 땜에, 데오드란트 발암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알루미늄이나, 파라벤 같은 유해 성분도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화학성분 6無).
크리스탈 롤온 데오드란트를 구입할 때 고민이 되는 부분이 타입과 향 정도인데, 나는 기존에 이 제품을 이것저것 사용해 본 큰언니의 추천으로 롤온 타입(무향) 제품을 구입함.
스틱 제품은 물을 묻혀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여간 귀찮은 게 아니고, 스프레이는 큰언니 본인 경험 피셜 롤온 타입보다 효과가 덜하다고 함. (+분사를 잘 못해서 그런가.. 라는 말을 덧붙이긴 했음, 개인차가 있을 듯)
롤온형이면, 물파스 같은 놈인데 마르는데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내심 걱정했는데, 샤워하고 나오자마자 바르고 이것저것 하다 보면 5분 컷으로 마름.
+ 아, 근데 롤온 타입은 구입하시고 즉시 사용해보시길 권해요. 가끔 롤이 안 굴러가는 불량품이 당첨되는 경우가 있어서...
하지만 스틱형(돌 같은 녀석)도 장점이 없는 게 아님. 가성비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장점이 있다고 함. 쓰고 난 뒤에 쓴 만큼 고스란히 다시 자라나는 느낌이라나ㅋㅋㅋㅋㅋ.
하지만, 사용해보면, 바를 때마다 뭉치는 느낌이 들어서 셋 중 가장 빡치는 발림성을 자랑한다는 신랄한 평을 함.
아, 그리고 크리스탈 롤온의 향은 지금 내가 소개하는 무향 제품과 라벤더, 석류 향이 있다고 함. 이번에 올리브영 언니한테 물어보니 압도적으로 무향이 많이 팔리는데, 이유는 이 데오드란트를 남자분들도 많이 구입하시기 때문이라고 함. 하긴, 데오드란트에 남성 / 여성 구분이 있는 건 아니니까여.
근데 아침에 샤워하면 기본적으로 바디워시 향 뿜뿜에다, 향수 쓰시는 분은 향수 냄새까지 뿜뿜인데, 굳이 거기에 데오드란트 향까지 섞일 필요가 있을까. 원래 데오드란트는 무향이 근본 아닙니까.
크리스탈 롤온 데오드란트의 사용법은 완전 간단함. 아침에 샤워를 하고 나와서 쓱싹, 야무지게 롤러를 굴려주면 끗. 머리를 말리고 이것저것 하는 동안 겨드랑이가 뽀송하게 다 말라있음. 대략 길게 봐줘서 5분 정도가 소요된다.
데오드란트의 생명은 지속시간이지. 크리스탈 데오드란트는 24시간 냄새 차단 효과를 발휘한다고 하는데, 내가 사용해본 바로는, 아침에 한 번 바르고 종일 활동하면서 땀 냄새가 올라온다거나 그런 느낌을 한 번도 받아본 적 없음.
그래서 번거롭게 소지하고 다니면서 바르거나 그럴 일도 전혀 없다. 한 번이면 하루 종일 냄새를 잡아주니께.
그래서 이 데오드란트는 화장대에 가둬놓고 그냥 씀. 하루 한 번이면 24시간을 커버한다 이거야.
봄에 사두면 1년 내내 쓸 수 있어서, 가성비로도 뒤지지 않는 제품임. 롤온 타입은 올리브영에서 11,700원 정도의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다.
제모 후에 바로 사용하면 안 되는 건, 모든 데오드란트 사용의 기본 중에 기본이지라?
데오드란트의 크기를 가늠해보시라고 판콜과의 투 샷을 올려봄. 판콜보다 좀 길고 뚱뚱함. 왜 뜬금없이 판콜이 소환됐느냐. 내가 이 지랄맞은 날씨 땜에 감기 걸려서 방금 이걸 먹었기 때문에... 또르르르...
이 글을 읽으신 모든 분들 봄감기 조심하시길 바라며, 슬슬 뽀송한 겨드랑이 생활 준비 하세여. 안녀엉.
'영수증' 카테고리의 다른 글
CJ 맛밤 (제일제당) 매번 한 박스씩 쟁이는 후기 (3) | 2023.05.02 |
---|---|
라이온 작트 치약 (미백 치약) ; 추천 안 하는 듯 추천하는 후기 (2) | 2023.04.18 |
한성 기업 크래미 몬스터크랩 ; 확신의 다이어트(?) 식품 후기 (다소 비꼼주의) (2) | 2023.03.28 |
잇츠리얼넛츠 하루건강견과 블루베리 요거트 후기 (2) | 2023.03.21 |
사옹원 튀김공방 매콤한입 고추튀김 (재구매의사 없는) 후기 (0) | 2023.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