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회사 단톡방에 친절하게 핫딜 링크가 올라와서 구입하게 된 한성 기업 크래미 몬스터크랩. 밀가루 맛이 안 나서 맛있는 거라는 둥, 고오급 크래미라는 둥, 호평 일색이라 우리집 술쟁이(=작은 언니)랑 같이 주말에 먹으려고 구입함.
혹시 크맥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는지? 크래미+맥주라는데, 저는 머리털 나고 이 말을 첨 들어봄. 그만큼 크래미가 맥주 안주로 딱인가 봄.
72g짜리 한성 몬스터크랩 총15개를 12000원대에 구입했으니, 개당 800원 정도 되시겠다. 발송일을 지정할 수 있어서 그건 참 좋았네. 주말에 집에서 뒹굴고 있었던 터라 배송 받고 바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능..
유통기한은 3월 8일(구입 날짜: 2월 8일)까지. 대략 한 달 정도 유통기한이 남은 여유로운 제품은 받은 거였는데, 우리 자매에게는 이걸 다 먹어치우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어따ㅠㅠ
2월 초에 받아서 3월 말인 지금까지 먹고 있군아... 다 못 먹어서 급기야 냉동실에 보관하는 참사까지 발생함. 그리고 아직 안 끝났다. 아직 두 개 냉동실에 남아있고, 결론적으로 재구매 의사는 없음.
명태연육 80%, 붉은대게살 2.00%, 크랩엑기스 1.54%, 게향 함유.
사진에는 잘 안 찍혔는데, '이 제품은 게살이 아닙니다'라는 문구가 나름 크게 적혀있음. 나의 최애 버거인 롯데리아 새우버거가 나름 명태 버거라는 걸 알고 어린 시절 순진한 마음에 크게 스크래치가 났더랬지. 명태는 참 많은 일을 한다, 그치? 명태야 고마워~
저지방, 열량 60Kcal, 확신의 다이어트 식품. 하지만 다이어트가 되는 요인은 따로 있었으니... 이는 후술하겟슴.
여기서 영양정보를 챙겨 보자. 요 쬐그만 한 팩에 나트륨이 함량이 505mg, 열량이 60Kcal인 한성 몬스터크랩. 나트륨 보고 놀란 가슴, 칼로리 보고 달랜다. 이 정도면 먹어보지 않아도, 나트륨 파티각이라는 걸 능히 짐작할 수 있다.
포장을 열면 또 개별포장이 되어 있음. 우리 소싯적에 엄마가 김밥 쌀 때 옆에서 깝치다가 맛살 얻어먹으면, 그 게맛살도 각각 낱개로 포장되어 있지 않았슴? 그런 느낌임.
애초에 타 브랜드 크래미들보다 확실히 촉촉하다고 홍보하기도 했고, 진짜 촉촉하긴 한데, 이건 촉촉한 걸 넘어선 저 세상 축축함임. 비닐 벗기면 물이 후두두둑 떨어진다.
이 사진 썸넬보고 뭐 찍은 거냐고 물어본 분이 계심ㅋㅋㅋㅋ. 되게 싱싱(?)해보이게 찍었다고 칭찬받아서 쓸데없이 포스팅에 넣어봄ㅋㅋㅋㅋㅋ
한 달에 걸쳐서 크래미 몬스터크랩 15개를 다 못 먹은 이유는 맛이 없는 건 절대 아니고, 얘가 너무 짜기 때문에 우리집에서 전혀 인기가 없어서였다. 우리 집이 물론 음식을 슴슴하게 먹긴 하지만....
몬스터크랩이 절대 안 짠 건 아님. 우선 부모님부터 한 개씩 드렸는데, 짜다고 하시곤 두 분 다 그 뒤로 손도 안 대심. 그 뒤로 두고두고 냉장고 자리 차지한다고 엄마한테 등짝스매싱 당함.
그래도, 먹고 나면 다시 생각나는 맛임. 통통해서 식감도 좋고. 그리고 소화 개복치인 나도 야식으로 먹고 난 뒤에도 소화 잘 시키고 개꿀잠 잠.
한성 크래미 몬스터크랩이 다이어트에 도움된다고 하는데 왜 그런지도 자알 알겠음. 크래미 자체가 너무 짜기 땜에 먹으면서 맥주나 음료수를 들이붓게 되는데 그럼 음료수 땜에 포만감이 장난 아님. 절대 크래미를 한 개 이상 먹을 수가 엄쒀.
고오맙다, 몬스터크랩아. 너 챱챱 먹고, 나트륨 파티 그 잡채, 강제 다이어트 쌉가능이얌.
저희 회사 모 씨는 제가 몬스터크랩을 맥주랑 같이 안 먹어서 그렇다는데, 저는 알쓰라서 웰치스랑 먹었다지만, 저희 작은 언니는 맥주랑 먹엇다구욧!!
저 평소에 웰치 제로 한 캔 혼자서 다 못 마시는데, 이거 먹으면 꿀떡꿀떡 혼자서 다 마시고도 음료가 모자람. 너무 짜서.
크래미의 결을 보여주고 싶어서 찍은 사진인데, 이따위로 찍음ㅋㅋㅋㅋㅋㅋ. 내가 생각해도 뭔 생각으로 찍었는지 당최 이해가 안감. 밤에 잠이 많이 왔나 봄. ㅋㅋㅋㅋㅋ 뇌에 우동사리 들었냐고 오지게 욕먹음요...ㅠㅠ
혹시 몬스터크랩을 따뜻하게 데워먹으면 좀 짠 맛이 덜할까 싶어, 전자렌지에 20초 돌려먹었더니 비린내가 나고 (제가 비린내에 좀 예민함), 유통기한 안에 다 못 먹을 거 같아서 냉동실에 얼렸더니 식감이 거지됨.
이 크래미의 몇 안되는 장점이 식감인디 그걸 망치네... 둘 다 하지 마시길...
이 크래미의 결이 0.6mm, 286가닥이라고 함. 진짠지는 안 세어봐서 장담은 못하겠다만, 결 따라 쭉쭉 찢어먹는 건 좀 잼있더라능.
결국 우리집에선 애물단지 처치 곤란이라서 큰언니가 와서 몬스터크랩을 몇 개 들고 감. (가짜) 게살스프 해먹거나, 계란찜에 넣어 요리해 먹겠다고 업어 간 것임.
이후 행방을 알아보니, 형부 맥주 안주로 전부 사라졌다고 함. 하나도 안 짜다고 하셨다는데, 않이, 형부는 평소에 어떤 반찬을 드신 겝니까? 나트륨 쩌는 몬스터크랩을 안 짜다고 하시다니여...
크래미의 유통기한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니깐, 저처럼 한번에 많이 사지 마시고 편의점에서 한 개 맛보고 괜찮으시면 많이 구입하셔요. 저도 그럴 걸 괜히 많이 사서 흑흑...
'영수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이온 작트 치약 (미백 치약) ; 추천 안 하는 듯 추천하는 후기 (1) | 2023.04.18 |
---|---|
크리스탈 데오드란트 롤온 ; 천연 무향 데오드란트 4년째 사용 중인 (추천을 빙자한) 후기 (1) | 2023.04.04 |
잇츠리얼넛츠 하루건강견과 블루베리 요거트 후기 (2) | 2023.03.21 |
사옹원 튀김공방 매콤한입 고추튀김 (재구매의사 없는) 후기 (0) | 2023.03.14 |
샘표 우리엄마 메추리알 장조림 ; 단짠매콤한 후기 (2) | 2023.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