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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몇 주에 걸쳐 우리 집에서 쟁여 두고 먹는 인스턴트 커피 3종 (맥심 카누 더블샷 라떼, 남양 루카스나인 시그니처, 아메리카노, 맥심 화이트골드 커피믹스)을 리뷰해 보았음. 그리고 대미를 장식하게 된 커피는 바로, 맥심 디카페인 커피믹스임.
사실 맥심 디카페인은 쟁여놓고 먹는다고 하긴 민망하고, 한번 사면 오래 두고 먹기 땜에, 떨어지지 않게 구비해두고 있는 정도임.
맥심 디카페인 비기닝은 사실 우리 큰언니로부터임. 큰언니가 조카를 가지면서, 처음으로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 것.
그러다가 지인분의 조언으로 아예 커피를 끊기 시작하면서 임신 초기에 쟁여둔 맥심 디카페인 커피를 나한테 넘김. 디카페인 커피를 언니집에는 딱히 먹을 사람이 없으니께. 그 당시 역류성 식도염으로 골골거리고 있던 나를 위해 투척한 것.
큰언니는 임산부 카페인 권장량을 생각하면서 조금씩 디카페인 커피를 마셨지만, 언젠가부터 커피를 끊게 되었다고 함.
각 나라마다 임산부 카페인 일일 권장량(참고로 우리나라 임산부 카페인 일일 권장량은 300mg 이하, 식약처)이 조금씩 다르고, 또 사람들마다 또 카페인에 대한 말이 다르니까, 그것 땜에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나 봄. 그래서 급기야, 임신 중에는 아예 커피를 끊자고 마음먹었던 것 같음.
처음 큰언니로부터 이 커피를 넘겨받았던 그 시점에, 나는 디카페인 커피에는 카페인이 1도 들어있지 않은 건가, 이렇게 생각할 정도로 무지한 상태였음. 디카페인 (decaffeinated coffee)의 '디'는 카페인 분리의 뜻이고, 노카페인이나, 무카페인 커피가 절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자.
그래서 맥심 디카페인 커피믹스에도 카페인은 당연히 들어 있음 (비교해보면, 맥심 디카페인 커피믹스 : 11.06mg / 맥심 화이트골드 : 36.4mg / 맥심 모카골드 : 49.6mg). 맥심 디카페인의 영양성분을 확인해보면, 열량 자체는 50Kcal로 여타의 커피믹스들과 고만고만한 수준임.)
애초에 내가 디카페인 커피 효능에 기대한 부분은, 위염의 호전이었음. 하지만 카페인이 아예 없는 건 아니기 때문에, 독한 맘먹고 커피 자체를 끊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의사샘이 말씀하셔서, 이쪽으로는 금방 기대를 접음.
그래서 그냥 늦은 밤에 커피가 땡길 때마다 가끔 꺼내서 마시고 있음. 카페인 반감기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4~5시간으로 보니까, 늦은 저녁이나 밤에 커피를 마시는 건 레알 찜찜하지 않음?
그래서 행복한 수면을 위해서 오후 8시 이후에는 맥심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기로 했고, 이에 울엄마도 동참 중.
사실 나는 카페인을 때려부어도 나름 잠은 잘 드는 편인데, 오후 8시 전후로 보통 커피를 마시면, 확실히 숙면에 방해가 됨. 레알 총천연색 무지개 꿈을 꾸기 때문에, 많이 자고 일어났다고 해도 너무너무너무 피곤함.
그래서 오후 8시 이후에 커피 한 잔이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맥심 디카페인을 마시고, 음료는 되도록이면 제로 콜라를 멀리하고 사이다를 마심.
둘째 언니는 디카페인 커피 '따위'를 마실 바에야 차라리 커피를 안 마시고 말지, 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당연히 디카페인 커피의 맛 때문임.
근데 과연 맛있는 디카페인 커피가 이 세상에 존재하긴 하는 걸까? 나는 정말 커피를 마시는 '기분'을 내는 느낌으로 맥심 디카페인을 마시는 거라 맛에 크게 기대가 없음.
근데 가끔 서치해보면 물 탄 맛이라는 둥, 한약 탄 맛이라는 둥, 그런 말이 나오는데, 그건 정말 오해야~ 내가 느끼는 맥심 디카페인은 아주 평범한 커피 믹스의 맛인데... 물론 2% 부족하긴 하지만^^
빛이 있으면 항상 어둠도 함께하는 법. 디카페인 커피라고 단점이 없겠는가. 내 기준 맥심 디카페인 커피의 가장 큰 단점은 가격이 꽤 비싸다는 것임. 나름 싸게 구입하려고 노력하는데도, 항상 비싸게 구입하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을 떨칠 수가 엄쒀.
그나마 쿠팡이 좀 싸길래 맥심 디카페인 커피를 살 때는 항상 쿠팡을 애용 중이다. 가장 최근에 산 가격은, 16,000원대임. 오래 두고 먹는 만큼 대량 구매는 하지 않으니까 상대적으로 다른 커피보다 비싼 가격에 구입하고 있음ㅠㅠ
그리고 디카페인 커피 원두에 관한 이야기. 사무실에서 얘기해보면 디카페인 커피 부작용을 말씀하시는 분들이 가끔 있음. 디카페인 커피를 만드는 커피 원두가 좀 특이하다더라.
주로 로부스타 종의 원두를 사용하는데, 이게 다른 커피콩보다 지방이 높아서 콜레스테롤에 주의해야 한다고. 맥심 디카페인은 어떤 원두를 쓰는지 확실히 모르고, 나는 그렇게 자주 마시지도 않으니까... (애써 침착) 아직 콜레스테롤 걱정할 나이는 아니라서, 그냥저냥 마시고 있다.
글쒜, 내가 콜레스테롤을 걱정할 정도의 몸이 되면, 그때쯤이면 우리는 다른 커피콩을 찾겠지, 늘 그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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