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 영화 '다음 소희'를 보았습니다. 작년 여름 끝 무렵, 칸 영화제에서 공개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무척 기대하고 있던 작품이었는데요, 보는 내내 무척 화가 났고, 많이 슬펐습니다.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기억에 남지만 특히 콜센터 내 내부고발자 캐릭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아무래도 배우분이 다른 영화에서도 내부고발자(?)의 역할을 하셨기 때문에 특히 그런 거 같아요. 이처럼 영화 속 내부고발자는 우리에게 사이다를 선사하기도 하고, 고구마를 백만 개를 먹이기도 하는데요, 제가 본 영화 중에서 내부고발자가 등장하는 실화 기반의 좋은 영화들을, 되도록이면 최근에 본 작품들로 소개해 드릴게요. 1. 다음 소희 (2022, 한국) " 이게 학교입니까? 인력사무소지" (유진) 특성화고에 재학 중인..
지난 연말, 영화 '쁘띠마망'과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를 보았습니다. 몇 달이 지난 지금도 엄마를 볼 때마다 이 영화들이 생각이 나요. 특히 쁘띠마망이 그래요. 확연히 결이 다른 두 영화지만 보고 나면 (어떤 식으로든) '내' 엄마가 생각난다는 공통점이 있는 영화들입니다. 그래서 최근에 제가 본 영화들 중, 엄마를 떠올리게 하거나, 모녀 관계를 다룬 좋은 영화들을 소개해드리고 싶어졌어요. 모녀관계를 다룬 영화는 무수히 많지만, 최근 작품이나 OTT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작품으로 한정할게요. 1. 쁘띠마망 (2021, 프랑스) "내 비밀이면서 네 비밀이기도 해 " (넬리) 외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할머니의 물건을 정리하기 위해 엄마의 시골집을 방문한 8살 소녀 넬리. 그곳에서 엄마랑 똑같은 이름..